▲ 신창현

신창현 의원( 민주당· 의왕과천)이 현역 의원으로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민주당이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 의원 22명 중 한 명도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자 '물갈이'를 위해 꺼낸 카드로 보여지고 있어 경기지역 추가 탈락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16일 당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민주당의 이번 신창현 의원에 대한 공천 탈락 결정은 본선 경쟁력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 관계자는 "신 의원을 포함해서 여러 예비후보가 있으나 본선 경쟁력문제 등을 고려해서 의왕과천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신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는 신 의원이 현역이지만 지역 내 입지가 좁아진 영향이라고 봤다.


신 의원은 2018년 9월 5일 신규 택지 후보지를 정부 발표 이전에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한국당으로부터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한시름 놓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었다.


한 예비후보는 "신창현 의원은 2018년 신도시 개발 후보지 유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데다 열정적으로 뛰어야 할 초선임에도 지역의 기대에 걸맞은 의정활동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의왕과천에는 민주당에서만 5명이 도전했고, 자유한국당 5명, 정의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무소속까지 합치면 13명의 예비후보가 나왔다.

신 의원은 '하던 일 마저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지역내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반전을 꾀했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과 재개발 관련 공약을 내놓으며 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민주당 공관위는 이들도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입장문이 담긴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 의원은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