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정부, 3년간 국비 100억 지원
인천 영종도 대중교통 문제 해결 사업이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올랐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중 '시티 챌린지' 분야에 최종 선정돼 3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지방정부와 민간기업, 대학 등이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솔루션 서비스를 상품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시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 예비사업지로 선정돼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 씨엘, 인천시마트시티, 연세대 컨소시엄과 함께 영종국제도시의 불편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선을 실시간 변경하는 수요응답형 I-MOD(Incheon-Mobility On Demand) 버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영종도에 사는 인천시민이 아침에 출근할 때 집에서 I-MOD 버스를 호출해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집에서 출발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방식이다.

또 도착 정류장에 있는 I-ZET 전동킥보드(공유서비스)로 사무실 앞까지 최단시간에 도착하는 사업으로 확장된다.

이 서비스는 2개월간 약 1만2045명의 시민(영종 인구의 12%)이 2만8800건을 이용해 대중교통 대기시간(18분→13분) 및 이동시간(27분→16분) 단축효과를 거뒀다.

시는 향후 이 모델을 고도화해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택시·버스 업계와의 상생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시는 본 사업 선정을 위해 예비사업에서의 성과와 신규솔루션, 사업규모를 확대한 내용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운수사업자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 상권과 연계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