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생현안 1호로 주목받은 안양 연현마을 공영개발사업 부지에 시민공원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아스콘공장 지역 11만7천여㎡ 대지에 1천187가구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바꿔 4만여㎡ 규모의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 예정부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이 지사가 2018년 7월 취임 후 처음 방문해 공영개발을 제안했던 민선 7기 민생현안 1호 사업 지역이다.
도는 애초 이곳에 공공주택을 짓는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 둘러싸인 입지 여건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방음벽 설치 등 700억원의 추가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에 공공주택 건설 대신 친환경 녹지공간인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에 인근 시·군 부지를 활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고 도는 설명했다.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할 경우 사업구역 전체 훼손 면적의 10∼20%에 해당하는 부지를시군 관할 내부 또는 인접 지역에 확보해 녹지로 복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복구가 쉽지 않은 경우 그에 상응하는 부담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시행자가 대지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훼손지를 복구하는 대신 관행처럼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도는 이런 점을 고려해 안양 인근 시군의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물량을 활용해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도는 향후 행정절차로 올해 안양 연현마을의 아스콘공장 부지를 개발제한구역 복구 진행 대상지로 확정하고, 2021년 보상 및 착공을 마무리한 뒤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장용지에 공원이 들어서면 인근 석수체육공원과 연계해 시민의 쾌적한 여가 환경 조성과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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