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물량공급 박차
산곡·석남 청약 1순위 마감
의정부·양주 거래가 상승세
1억원 이상 프리미엄 붙기도
▲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방향 종점 부평구청역 모습. /인천일보 DB

서울지하철 7호선 양 끝에 위치한 인천 부평과 경기 의정부에서 노선 연장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 7호선은 가산디지털단지역부터 반포, 청담 등 강남 주요 핵심 권역을 지나는 노선인 만큼 이번 수혜를 놓치지 않겠다는 업계 의지가 뚜렷하다.

1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를 운행 중인 현재 7호선은 내년 상반기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2㎞)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국토교통부는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10.7㎞) 구간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처럼 7호선 연장 노선 개통이 사정권에 들어오자 주요 건설사들은 일대 물량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7호선 연장 산곡역(예정) 역세권에 들어서는 '부평 두산위브더파크'가 지난해 청약 1순위 평균 30.8대 1을 기록한 게 대표적 사례다.

석남역(예정) 인근 루원시티 내 아파트들도 모두 1순위 청약으로 마무리됐다.

청약 경쟁률 과열 국면 이후엔 언제나 분양권 전매 웃돈 거래가 활발해지기 마련이다.

해당 지역 일부 분양권에는 수천만원부터 1억원 넘는 '피'(프리미엄)가 형성됐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설명한다.

7호선 북쪽에서는 의정부 장암역을 시작으로 탑석역을 지나 양주시 옥정·고읍지구까지 이어지는 15.3㎞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4년이 목표다.

이어서 옥정신도시(옥정지구)에서 포천시까지 19.3㎞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1월 경기도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행정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교통망 개선 움직임에 7호선 탑석역(예정)이 들어서는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는 재작년 지역 역대 최고인 2만여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렸다.

7호선 옥정역(예정) 수혜를 보는 양주옥정신도시도 'e편한세상옥정어반센트럴' 전용 84㎡ 타입이 작년 3억8000만원에 거래돼 약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 분위기다.

7호선 석남역이 예정된 서구 한 공인중개사는 "7호선 연장 권역에 접어드는 석남동 일대에 신축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추후 구축 단지에 어떤 영향으로 번질지가 중요하다. 기존 구축 단지에 전세나 월세 금액까지 상승시키면 인구 이동이 급격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