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 월미문화관 미추홀 전통음식문화연구원에서 일본 나고야 스기야마여학원대학 학생들이 김장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학교

한일 관계 경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한일 대학생 간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는 겨울방학을 맞아 일본 나고야 스기야마여학원대학에서 히구치 교수가 인솔하는 학생 18명이 한국을 찾아 한국문화 배우기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한국언어문화연수프로그램은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연수는 코로나19 우려에도 일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로 예정대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에서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한복 입기, 한국전통예절배우기는 물론 한국 도자기 및 김치 만들기 체험 등이 이뤄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개인위생관리에 주의하며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명동, 용인 민속촌 등을 둘러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일본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일본 현지에서도 여전히 높은 만큼 한국 문화를 더 많이 배우는 한편 한국인 친구들을 좀 더 많이 사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 가정체험으로 청라의 고층아파트를 찾아 일본과 다른 한국의 주거문화를 체험하고 삼겹살 파티를 여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에서는 향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모세종 인하대 교수는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왜곡된 정치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양국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