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46년 만에 전환된다. 이제 정부 및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소방공무원 순직 및 공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화재진압과 예방활동 등이 소방공무원의 고유 업무였지만 지금은 그 역할이 점차 확대돼 겨울철 대형 고드름 제거와 여름철 벌집 제거 등 주민생활과 아주 밀접한 사건사고가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됐다. 이같은 역할 증가로 안전사고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도헬기 추락사고를 비롯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위험직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54명, 공상자는 4542명으로 집계된다. 한 해 평균 5.4명이 순직하고, 약 500명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당한다.
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게 되면 초기 대응능력이 약화되어 그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소방청 및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교육훈련 및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 하고 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현장중심의 자율적 안전규정 실천으로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한 2020년 소방현장활동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유형별 현장소방활동 안전관리 조직 운영, 현장소방활동 대원 안전관리체계 및 위험상황 대원보호 구축, 현장안전점검관 및 현장안전담당 지정 운영, 소방장비 점검 및 안전장비 착용 생활화, 소방관서장 중심 안전교육 정례화, 사고조사 보고서 작성 및 사고조사팀 운영, 소방본부와 소방서 간 소통 기반 협업체계 구축, 교통사고 예방기능, 교양 교육을 강화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소방활동 현장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현장안전점검관'을 전국 소방서에 3명씩 상설 배치하도록 했다. 앞으로는 별도 전담 인력이 현장안전점검관을 맡아 안전관리에만 집중하게 된다.

또한, 소방활동 중 사고에 대비한 '신속 동료 구조팀' 구성 근거도 마련했다. 신속 동료 구조팀은 2인 1조로 구성되며 사고 발생 시 곧바로 투입돼 동료 대원을 구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 대기하게 된다.

이러한 안전관리 강화정책의 지속적인 시행으로 올해는 '안전사고 제로화'에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안전한 현장 소방활동으로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들의 염원이며 국민들의 명령에 보답하는 길이다.

박춘식 수원남부소방서현장대응3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