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늘었는데 예산은 찔끔

공동주택 공용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을 지원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구리시 소규모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 사업'의 신청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예산은 정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16일 구리시에 따르면 주택의 관리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세대 미만, 준공 5년 이상인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정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 주택은 소규모 아파트,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이며 정비구역 안의 공동주택 중 정비사업의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도 대상이다.

시는 매년 하반기 약 1개월간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사업 접수를 받아 선정된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에 보조금을 신청한 공동주택은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였으나 50여 곳에 불과했다. 올해는 100곳이 넘는 공동주택에서 사업을 희망하며 접수대상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역에서는 최근 보조금 지원 소식이 널리 알려져 많은 소규모 단지에서 사업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최근까지 예산 증가 등 사업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예산은 2016년 3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사업비가 6억원으로 증가했다. 많은 가구가 신청할 경우 단지 당 유지·보수비용은 줄어들게 된다.

접수현황은 2016년 현암아파트 등 7곳으로 4980여만 원, 2017년 비둘기아파트 등 28곳 1억8900여만원, 2018년 동명아파트 등 52곳 4억2100여만 원, 2019년 풍년빌라 등 54곳 5억4600여만 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올해 총 101곳이 신청했으나 1곳을 제외한 100곳이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됐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홍보가 활성화돼 최근 많은 대상 주택에서 사업신청이 접수되고 있다"며 "앞으로 신청대상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리=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