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역 환승센터 건립 속도가 빨라졌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우선순위에 선정돼 31억5000만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16일 도와 시에 따르면 도는 2018년 12월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광역철도역 인근에 철도와 승용차 간 환승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주차요금 환승할인 등 편리한 철도 환승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도내 6개 시군 환승주차장 9곳에 69억4600만원을 지원해왔다. 정부도 55억9200만원을 보탰다.

군포시가 국·도비 포함 3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정부시 30억9800만원, 안산시 26억9000만원, 안양시 14억6800만원, 오산시 12억5000만원, 시흥시 2억5200만원 순이다.

하지만 2009년 이후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은 멈췄다.

이러면서 지자체는 사업비 부담으로 환승주차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도는 2018년 '편리한 철도 환승 체계 서비스 구축'을 위해 사업비의 30%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이재명 지사의 공약으로 10년 만에 사업이 재개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지난해 1월 환승주차장 건립 계획이 있는 시군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엔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우선순위 평가 항목에 '행정절차 이행'을 추가해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도는 이를 근거로 ▲부지확보 ▲행정절차 이행 ▲철도역 환승 수요 ▲대중교통 접근성 ▲환승활성화계획 ▲지역발전지수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양주역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우선순위에 최종 선정됐다.

양주역 환승센터는 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지구 내 남방동 81번지 일원 7000㎥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320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이곳엔 버스·택시 정차대, 버스 회차 시설 등 각종 환승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준공 목표로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양주역은 41개 노선버스가 경유하는 데다 이용자는 1일 평균 2만 명 이상으로 주차장 등이 부족해 불편이 컸다"라면서 "경기도의 엄격한 평가 기준을 거쳐 지원대상에 포함된 만큼 환승센터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