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 손세정제 등이 품귀·품절 현상을 빚는 가운데 고양시에 익명의 방역물품 기부 행렬이 잇따라 지역사회를 훈훈케 하고 있다.


 16일 고양시와 덕양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200만원의 상당의 마스크 3425개(KF 성인용 2400개, 소아용 875개)를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전달해 달라며 보건소에 맡겼다.


 앞서 12일에는 고양시 소재 S약국에서 보건소를 찾아 50만원 상당의 손 세정제 90개(500㎖)를 맡겨와 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또 화훼농가에서는 꽃바구니 60개를 전달해와 보건소와 선별진료가 있는 병원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생수 8000병과 물티슈 7000개를 비롯해 호남향우회연합은 저소득층 감염 예방 성금 500만원, 충청향우회연합회는 3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삼보가든 성금 100만원, 꽃마름 일산 그랜드백화점은 저소득 어르신 식사권 200만원을 고양시에 각각 전달하는 등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시와 의료계, 방역당국의 신속·정확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하나가 된 위로와 배려,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양시의 힘과 미래, 희망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