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이 약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통화량(M2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9%로, 2016년 2월(8.3%)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8월(6.8%) 6%대에서 9월(7.6%) 7%대로 올라선 후 4개월 연속 7%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과 같은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통화 증가량의 단기 변화를 잘 드러내는 전월 대비 M2 증가율(계절 조정·평잔 기준)은 작년 11월(0.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6%로 집계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12조5천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이 5조9천억원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 M2 보유량은 기업이 13조2천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0조6천억원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들어 정부가 재정자금을 집행하면서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