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21대 총선)에서 경기지역에 도전할 공천 신청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까지 이어지는 '리턴 매치' 성사 여부에 귀추가 모인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반전의 결과가 나온 지역과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선거구 등에서 21대 총선에서 또다시 혈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은 '누가 와도 상관없다'는 입장인 반면 4년 전 쓴맛을 곱씹는 도전자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보수 텃밭 인식 깨진 '수원병', 리턴 매치 승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수원병 선거구는 기존 보수 텃밭이란 인식이 깨지고 이변이 발생한 곳이다.
수원에서 보수적인 동네로 평가받는 팔달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용남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병 전체 선거인수 16만6543명 중 8만9967명이 투표권 행사에 나섰고, 김 후보는 4만7495표(53.93%)를 얻으며 4만562표(46.06%)를 받은 김 후보를 6933표차로 따돌렸다. 이 지역은 24년 만에 야당 후보가 당선된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수원병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역시 양 후보가 각각 단독으로 출마를 선언해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보수 텃밭이란 인식을 깬 김영진 후보의 재선 성공 여부다. 친밀감을 무기로 내세운 김영진 후보는 재선 성공을 위한 전략 구성을 고민 중이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김용남 후보는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팔달지역 경제 회복 공약을 제시하며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초박빙 승부였던 '안산 상록을', 3자 대결 재연 혹은 일대일 진검 승부
안산 상록을은 지난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구 중 하나였다.
20대 선거에서 개표가 완전히 끝나는 새벽까지 윤곽이 보이지 않던 승부는 2만4236표(34.0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뒤이어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가 2만3837표(33.47%)를,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가 2만3145표(32.49%)를 획득했다. 각각 399표와 1091표 차이로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아직 김영환 후보의 출마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만약 불출마가 확정된다면 김철민 후보와 홍장표 후보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일대일 구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선5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의 장점을 살려 재선을 노리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홍장표 후보 역시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리턴 매치를 준비 중이다.

▲불과 '726표' 차이 접전 군포갑도 재대결 가능성 높아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신청자 명단을 살펴보면 각 당에서 군포갑 선거구는 1명씩 신청했다.
주인공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과 726표 차이를 보이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후보와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심규철 후보다.
지난 총선에서 김 후보는 2만5687표(38.51%)를 획득하며 2만4961표(37.42%)의 심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2016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한 김 후보는 제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예산 분야 전문가란 평을 받는다. 이에 맞서 16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도전장을 내민 심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맛본 아쉬운 패배를 달래겠다며 격전을 예고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