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총회 … 규모 확대·관광자원 활용 주력
인천 섬 지역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연구하는 '인천섬유산연구소'가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몸집을 키운다.

인천섬유산연구소는 오는 17일 인천 중구 칠통마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연구소 규모와 사업 목적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연구소는 민간단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에는 섬 지역 문화 해설사와 관련 전문가 등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인천 168개 유·무인 섬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해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규모를 확장해 섬이 가진 자원들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백령·대청·소청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구체적으로는 백령·대청·소청도의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질명소 10군데와 연계한 '지오갯팃길'을 체계적으로 발굴한다. 갯팃길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 썰물 시 드러나는 갯벌 사이의 섬 둘레길을 뜻한다. 섬 주민들은 이 길을 활용해 굴을 따러 바다로 나가곤 한다.

섬유산연구소는 총 7개 지오갯팃길을 발굴할 예정이다.

백령도에 4개(진촌, 두무진, 사곶~콩돌, 장촌~중화동), 대청도에 2개(답동~미아동, 서풍받이), 소청도에 1개(분바위~소청등대)가 있다.

김기룡 인천섬유산연구소 소장은 "갯팃길에는 섬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애환이 깃들어 있다"며 "섬을 찾는 사람들이 이 길을 걸으며 인천 섬의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