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설문서 40.6% '한아름공원 적합'
상반기 중 1000㎡ 규모로 조성
인천 남동구가 논현동 아파트단지 근처 한 공원에 물놀이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두고 주민 투표까지 벌인 끝에 원안 추진을 결정했다.

남동구는 논현동 756의 5 한아름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올 상반기 중 약 1000㎡ 규모 어린이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한아름근린공원을 어린이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물놀이장 수심은 약 30㎝다.

남동구가 정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시작과 동시에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물놀이장이 들어오면 주차난과 소음 등 주거 환경이 악화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반대가 거세지자 구는 한아름공원을 포함한 세 곳 공원을 물놀이장 후보에 두고 1월15일부터 21일까지 인근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에는 전체 1만3042세대 중 3256세대(24.9%)가 참여했고 이 중 1322세대(40.6%)가 적합지로 '한아름공원'을 꼽아 구는 사업을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 외 1194세대(36.7%)가 물놀이장 적합지로 '늘솔길공원'을, 340세대(10.5%)가 '해오름공원'을 꼽았다. 400세대(12.3%)는 물놀이장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남동구 내 야외 물놀이장은 현재 ▲서창어울공원 ▲구월근린공원 ▲구월성리어린이공원 등 세 곳에 있다. 구는 도림동 오봉근린공원에도 물놀이장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박명훈 구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은 "해오름공원에서 야외 튜브 물놀이장을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상설 물놀이장 설치 요구가 많았고 그러던 차에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며 "물놀이장 뿐 아니라 정글짐 같은 구조물들도 만들 것이기에 어린이놀이터를 옮겨 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