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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터 잃은 몽골인 가족 … 도움 손길 절실
삶터 잃은 몽골인 가족 … 도움 손길 절실
  • 김웅기
  • 승인 2020.02.13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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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회단체 내일을여는집 지원 방안 고심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화재로 집까지 잃은 외국인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섰다.

13일 '내일을여는집'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인천 계양구 임학동 재향군인회 건물에 불이 나 이 곳에 세 들어 살던 몽골 가족 5명이 삶터를 잃었다. 몽골인 A(64·여)씨는 2006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남편은 2017년 세상을 떠났다. A씨는 국적을 취득할 때 필요한 비용 3000만원이 없어 아직까지 외국인 신분이다.

A씨 가족은 화재 후 사회단체 내일을여는집에서 얻어 준 월 30만원의 월세방에서 살고 있다. 이마저도 21일이면 종료된다. 현재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구는 다양한 민간자원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긴급지원 제도를 통해 거주비를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A씨 가족은 모두 외국인 신분이어서 이마저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간 기초생활보장제 수혜도 받을 수 없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화재로 인해 주거지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한 A씨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 세 손자들 역시 외국인으로 등록돼 있어 몸이 아파도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

고석 보건복지부 기초생활보장과 사무관은 "해당인 존·비속 가족 중 한 명이 한국인이면 기초생활법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내일을여는집'이 A씨 가족을 돕기 위해 나섰다. A씨 가족을 위해 이불, 세탁기 등 가재도구와 생필품을 마련한 '내일을여는집'은 주택 보증금도 모으고 있다.

이준모 '내일을여는집' 목사는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이 나서 A씨 가족이 최소한 생계만이라도 이어갈 수 있게 힘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웅기 기자 icno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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