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혁신학교를 가다 - ③ 성남 위례한빛중학교] 도자기 함께 빚는 연계형 교육·학생이 규칙 만드는 민주학교
[경기도 혁신학교를 가다 - ③ 성남 위례한빛중학교] 도자기 함께 빚는 연계형 교육·학생이 규칙 만드는 민주학교
  • 오석균
  • 승인 2020.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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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
도예공방교실 매개체 교육주체 소통
지역사회에 개방 여가문화시설 역할
생활인권규정 제정 학생 직접 참여
자치회 주도 각종행사·캠페인 진행
지난해 '학교민주주의지수' 평균 ↑

신설학교의 경우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에 대한 공감대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개교한 위례한빛중학교는 혁신적 변화에 유리한 신설교학의 강점을 토대로 학부모의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참여 의지가 더해졌다.

결과는 혁신교육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학교급별로 분절된 혁신교육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생겼다.

해답은 연계형 혁신교육이었다.

위례한빛중학교는 학군 또는 지역 접근성을 고려한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의 필요성을 공감한 교육공동체와 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2017년 초중고 연계형 혁신 예비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로 지정돼 올해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도예공방교실

운영 초기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기존 모델의 부족으로 연계형 혁신학교의 방향 설정 및 교육과정 내에서 어떻게 얼마나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초·중·고 연계 정책실행연구회를 토대로 학교 구성원 간 만남을 정례화해 생각 나눔과 교류를 시작으로 각 학교별 과제를 선정했다.

이때 선정된 위례한빛중학교의 과제는 '학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도예공방교실'이다.

중학교 급에서는 보기 어려운 도예실과 전기가마까지 갖춘 인프라를 토대로 교육과정 연계를 시작했다.

도예공방교실은 지역사회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에게도 열려 있다.

연계형혁신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위례푸른초등학교, 위례한빛초등학교 6학년과 자율동아리 학생들은 매년 위례한빛중학교에 있는 도예실을 찾아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또한 연계형혁신학교 학부모들은 평생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 40시간(기초 20시간, 심화 20시간) 도예반을 통해 연수를 들으며 작품을 만들고 이를 '교육활동 성장나눔의 날' 작품전시회에 참여한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수업 중 도예교실의 수업도우미로 활동하며 재능기부를 해주고 있다.

위례한빛중학교 학생들은 12월이 되면 학년말 특별프로그램 중 하나로 친구들과 도자기를 빚어 채색하고 구워진 작품을 감상하며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

아울러 연계형혁신학교 교사들은 연 1회 도예실에서 만나 함께 도자기를 빚으며 소통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위례한빛중학교 도예실은 전통문화체험 및 청소년 여가문화시설이 미비한 신도시의 한계를 보완하며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유익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의 유용한 교육적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 학교민주주의

위례한빛중학교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책임지고 실천하는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신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부서 협의회 및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통해 학사일정 및 부서별 업무 조정을 하고 있다.

또한 신학년 준비 기간인 2월에는 교직원 워크숍을 통해 학교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부장협의회(주1회), 학년협의회(월2회), 교직원회의(월1회) 등을 통해 학교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 자치

아울러 학교생활인권규정 제정에 학생이 참여하고, 학생자치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자치예산을 배정, 학생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기별 1회 학생자치회 회장단과 교장선생님과의 대화시간 'talk talk talk'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과 건의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학생자치의 실현을 위해 2019년 2월에는 학생자치회 회장단 워크숍을 진행해 '잘 듣고 행하는 제4대 학생자치회'라는 비전을 정하고 활동 일정 및 부서별 업무를 기획했다.

2019학년도에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로 '세월호 참사 5주기 노란 리본의 날 희망고래', '이심전심 스승의 날', '선배와 함께 하는 학습 코칭', '꿈·끼 발견 썬더 콘서트 공연', '등교맞이 꼬끼오', '체육대회 개막식 위례한빛 타이거즈 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한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생활 협약 포스터 만들기, 급식질서 지키기 캠페인 및 올바른 선거문화 UCC 만들기, 제90회 학생독립운동의 날 '손에 손잡고' 캠페인 등 학생 주도의 민주적 학교행사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생자치회 캐릭터와 디자인을 연구해 자치몽, 희망고래, 꼬끼오 등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한 교육공동체인 학부모의 학교 참여 극대화를 위해 학부모 총회, 정기 학부모 대의원회, 마을과 함께 하는 학부모 네트워크협의회 등에 예산 및 인적 구성을 지원하는 등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를 통한 학부모 의견수렴체계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학부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전담기구와 부서가 마련돼 학교 교육방향에 대한 학부모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그 결과 2019학년도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학교민주주의지수 조사에서 경기도 전체 지수 평균(79.65)보다 높은 점수(85.26점)를 받았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위례한빛중학교
 



과학부터 예체능까지 특색있는 교과

 

▲ 전통문화체험 일환 '장 담그기' 행사.
▲ 전통문화체험 일환 '장 담그기' 행사.

전통문화체험 일환 '장 담그기' 대표적

로봇코딩·뮤지컬·치어리딩반 등 개설


위례한빛중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교육공동체의 협력이다.

교사들은 수석교사와 함께 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공유 활동으로 동반 성장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로 학생을 교육하고 지도한다.

학부모는 학교의 노력을 칭찬하고 지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 역할을 하며 학생은 교사와 학부모의 응원 속에 성장하는 선순환을 체험하고 있다.

위례한빛중학교는 특색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문화체험 프로젝트인 '장 담그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3학년 학생들은 매년 3월 기술가정 시간을 통해 장 담그기를 진행한다.

3월에 담근 장을 4월에 가르고 장독대에서 숙성해 다음해 2월 졸업선물로 나누어진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체험은 물론 친환경 식생활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창의목공반, 도예반, 로봇코딩반, 홈베이커리반을 개설하고, 예술·체육프로그램으로 치어리딩, 뮤지컬, 생활국악, 우쿨렐레반 등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배움중심 수업에 대한 역량을 키운 교사들이 개설한 연극아 놀자, 미니컴퍼니, 수학문화반은 수강신청 즉시 마감되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교육활동 나눔으로 진행되는 12월의 발표회는 수준 높은 진행으로 방송을 통해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은 물론 자존감 및 성취감이 향상됐고 이는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부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3년차 맞이 내실 다지기 노력

 

 

▲ 혁신학교 보고회.
▲ 혁신학교 보고회.

위례한빛중학교는 2019년 혁신학교 2년 차 중간평가에서 '위례마을공동체와 함께 찾아가는 연계형 혁신학교 비전과 가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콘퍼런스를 통해 위례 연계형 혁신학교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며 클러스터간 교사·관리자 협의 체제 구축 및 정기적 운영, 학교 특색을 살린 교육공동체별 프로그램 교류 지속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를 시작하며 세운 중장기 발전계획 중 혁신학교 도약기, 적용기를 거쳐 모범기에 접어든 2020년에는 연계형 혁신학교 3년차로써 혁신 4대 과제 실천의 내실화, 연계형 혁신학교 가치 공유와 프로그램의 보완·발전으로 학교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례한빛중학교는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통한 소통의 장 마련, 학생자치의 뿌리가 되는 학급자치 활성화 및 즐겁고 행복한 학생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 일상적 수업공개와 나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연구한 내용을 교육과정과 수업에 적용해 교사 개개인의 성장에 좀 더 내실 있게 스며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연계형 혁신학교 간 프로그램 공유를 넘어 지속 발전 가능한 위례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가치 설정 및 구체적 실천 방안 연구(전문적학습공동체 연계, 학생자치회 교류, 공동생활교육, 지역교육 인프라 활용) 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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