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라이더의 평균 월 소득이 4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경우 600만원을 상회했다.

13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서비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라이더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월 소득은 37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평균 월 소득 312만원보다 약 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만 따져보면 평균 월 소득이 423만원으로 더 올랐고, 상위 10%는 632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프로모션 배달비를 적용하면서 라이더의 소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과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통칭하는 커넥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 16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이다 .

지난해 주문 한 건당 고객이 지불한 배달비는 3214원,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료는 4342원이었다. 이는 우아한청년들이 고객이 지불한 배달비에 건당 1000원 이상을 보태 배달료를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배달료 수입이 늘면서 라이더와 커넥터로 일하려는 구직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커넥터 구직 문의는 1119건으로 전월 524건의 2배가 넘었다.

현재 우아한청년들에서 일하는 라이더는 2283명, 커넥터는 1만473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신규 계약자 수는 2600명에 달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커넥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