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번역 봉사를 통해 알게 된 '온해피'에서 아프리카나 아시아 영어권 개발도상국을 위한 교육사업의 하나인 영어 동화책을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2018년에 '비빔밥'이라는 동화책을 케냐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저에게 잊지 못할 뿌듯함과 보람을 안겨 주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진학 후 교내 자율동아리 'For Africa(포아프리카)' 를 결성해 친구들과 영어 선생님이자 담임 선생님인 어지선 선생님의 지원을 받아 함께 영어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자율 동아리이다보니, 학교 정규 동아리처럼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것이 아니어서 친구들의 학원 시간이나 개인 일정으로 인해 시간약속 잡기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학교 자습시간에 모이거나, 역할별로 시간이 맞는 친구들과 소모둠으로 만나 작업을 하며 서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동아리원들과 협력하며 스토리를 만들고 글을 쓰고 번역하고 원어민 선생님과 교정작업을 하며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살렸다. 하나 하나 손수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과정을 반복해 'Peekaboo'라는 책을 만들게 되었다. 두 번째로 책을 만들면서 이 책이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져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만든 이 책을 직접 가져가서 읽어주고 전달하는 활동도 해보고 싶다.

인천대건고등학교는 유네스코 학교이다. 평화, 자유, 인권과 같은 유네스코의 이념을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실천하는 학교이다.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기반으로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와 이상을 학교 현장에서 학생으로서 필자도 실천했다는 생각에 보람이 느껴진다. 개발도상국 아동에게 영문도서를 지원하며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 증진을 위한 세계시민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니 지난 일 년간의 활동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유엔 민간 산하기구인 온해피와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주신 인천대건고와 영어 문법적으로 번역을 도와주신 영어 교과부 선생님들, 생소한 활동임에도 적극적으로 지도해주신 담임선생님, 함께 고생한 친구들 그리고 이런 뜻깊은 기회를 만들어 준 온해피에 감사드린다.

이관형 인천대건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