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0일 인천시장 주재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 이진수 인하대병원 교수, 신소연 가톨릭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교수,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장,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의사소견에 의한 의사환자 범위 확대 및 검사기관 민간 확대' 등에 대비해 지역 내 선별진료소 운용현황 및 향후 운용방안, 병상 수급 현황 및 향후 대유행시 운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엄중식 교수와 신소연 교수는 선별진료소 내 검체 채취에 6시간이 요구되는 만큼 그에 따른 환자 격리 필요성을 제기했고, 환자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소방 유휴 차량 활용 방안이 언급됐다.

특히 <인천일보>가 제기한 인천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두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대비한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라며 "역학조사관이라는 직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향후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철저한 방역이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지나친 공포를 완화시켜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엄중식 교수는 "일부 선별진료소에서 사례 분류 관련 의사결정이 명확히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지정병상으로 이관할 경우 국가지정병상업무가 과중 되는 등 기존의 선별 진료소 운용에 있어 미비했던 점들이 향후 보건소 선별진료소 내 검체 채취 등 그 역할이 가능해짐과 함께 보완될 필요가 있으며, 시 차원에서 가용할 인력과 장비가 지원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