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연료추진 예인선 개발세미나
올 친환경 개량 이차보전 사업공모

해수부가 친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선사에 대한 설비개량 일부를 지원하고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LNG 연료 추진 예인선 개발과 관련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를 통해 15개 선사, 53척의 77개 설비를 지원대상으로 확정했다. 설비 설치를 위한 대출규모는 1238억원으로 1년 거치, 5년 균등상환 조건이며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해수부가 지원한다.

해수부는 또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친환경 관공선 전환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열풍은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기준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되고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이상 감축하기로 합의되면서부터다. 지난해 9월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 의무화가 시작됐다.

삼광조선공업㈜, ㈜케이알엔지니어링, 카이스트는 이날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그랜드볼륨에서 2019~2020년도 해양산업성장기술개발사업 친환경LNG 연료추진 TUG BOAT 개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기로 시다.

전국 항만별 예선업 등록 현황을 보면 인천이 7개업체 30선을 비롯해 부산 8개 업체 34선, 여수 13개 업체 34선 등 전국적으로 81개 업체에 244선에 이른다. 선박 연료중 황함유량이 없어 친환경으로 분류되는 LNG 연료 추진선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이 가장 많으며 예인선 또한 유럽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 LNG 선박건조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LNG 연료 추진선은 인천항만공사의 홍보선 에코누리호와 국내 최초 관공선 울산해수청 청항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예선업계에서는 고파워와 고출력으로 배출가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되며 도심 인근 항만에서 주로 사용함에 따라 배출가스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LNG 추진 예항선 실적이 없고 선원의 고령화로 새로운 시스템에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LNG 연료 추진 예인선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도입검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