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간담회서 밝혀

시내 곳곳에 '환영'의 현수막이 내걸린 이천시민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진정한 공동체 의식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대표로 참석한 주민들에게 "어려운 점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도에서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기회에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엄태준 이천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대표의원 등도 참석했다.

전덕환 장호원협의회장은 "처음에는 주민들이 불안해 했지만 우리가 교민들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으면 경기도가 자랑스럽고, 이천과 장호원이 빛난다는 생각에 받아들인 것"이라며 "다만 요즘 장사도 안되고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전통시장과 상권 활성화에 힘써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나친 불안은 거둬들이고 정상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잉대응에서 합리적 대응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오늘 여기 온 것도 이천에 많이 오셔서 많이 드시고 팔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경제 활성화에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종민 이황1리 이장은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우한교민이 나가고 난 후에도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지사는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천쌀밥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직원들과 이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았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