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이천시 장호원읍 국방어학원 임시 생활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3차 교민들은 1·2차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지정된 임시 생활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중국 우한에서 12일 오전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0명이 12일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임시 생활에 들어갔다.

중국 국적 가족은 65(홍콩 1명 포함)명, 미국 국적자는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탔던 의심증상자 5명과 증상이 없는 자녀 2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귀국자들은 입소 절차를 거쳐 외부와 차단된 채 14일(입소일과 퇴소일 제외)간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된다.


방역원칙에 따라 12세 이상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쓴다.

각 방에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있어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24시간 방에 머물며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부인 면회는 물론 함께 수용된 교민들 간의 만남도 제한된다.


입소와 함께 물, 휴지, 샴푸, 빗 등 생필품과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이 담긴 자가 관리품을 받게 된다.

방안에서도 수시로 손을 소독하며 하루 2차례 체온을 측정하는 등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교민들이 이용한 용품은 수거해 모두 폐기물 처리한다.


입소 기간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뒤 퇴소할 수 있지만,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국방어학원에는 의사·간호사·심리상담사 등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200여명이 배치돼 교민과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외부접촉을 막는다.

국방어학원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 327호,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여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각 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 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남짓 떨어져 있고,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코로나 19 국내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17번째 환자(37세 남성, 한국인)가 12일 잇따라 퇴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