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임진각 6㎞ 개통 눈앞 불구 백마고지~군사분계선 재개 요원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에 추진에 기대감이 높아졌던 경의선 전철화 사업과 경원선 철도복원사업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경의선 전철화 사업은 오는 3월말 문산~임진각 6㎞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으나, 경원선은 아직 재개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경의선 전철화 사업 9.7㎞ 구간 중 문산~임진각 6㎞구간이 오는 3월말 개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88억원이 투입된 공사는 지난해 말 완료돼 1월부터 시운전을 거치고 있다. 나머지 임진각 도라산 3.7㎞ 구간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착공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서를 작성 중이며, 도는 상반기 내 전철화 사업 승인 등을 공단과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전철화 사업 종료 시 현재 주 5일(1일 1회) 디젤기관차로 운행하던 구간에 전동차가 투입돼는 등 파주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원선 동두천~연천 20.8㎞ 구간 전철화 사업은 전 구간 교량과 터널 등 주요 구조물 공사를 추진 중이며, 현재 5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원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11.7㎞ 구간 철도복원 사업 재개는 여전히 난항을 겪으며 재개가 요원한 상태다.

경원선 복원사업은 지난 2015년 8월 착공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2016년 6월 공사가 중지됐다.
복원사업은 지난 2018년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에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현재도 무기한 중지된 채 남아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4월 '경원선 복원 계획의 조속한 마련 및 사업 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경의축과 경원축을 통한 남북교류 협력 증진과 금강산 관광 추진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