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초등학생은 단가가 4160원인 급식을 먹는다. 중학생은 4830원, 고등학생은 4980원으로 서울과 비교했을 때 낮지만 전국적으로는 중상위권 수준이다.

12일 인천시의 '2020년 학교급식 지원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사립유·초·중·고교 무상급식 예산은 총 3159억6600만원이다. 무상급식 지원 대상은 인천 총 745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 31만2435명이다. 경비 분담 비율에 따라 인천시가 759억8900만원(24%), 군·구가 476억6000만원(15%), 시교육청이 1923억1700만원(61%)을 각각 부담한다.

시와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교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를 작년 대비 1%씩 인상했다.
초등학교 식품비 단가는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작년 2320원에서 올해 2340원으로 올렸다. 중학교도 같은 기간 2860원에서 2890원, 고등학교는 2860원에서 2890원으로 각각 30원씩 올렸다. 작년 식품비 단가는 2018년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가 아닌 신선 물가지수를 반영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5%씩, 중학교는 8%씩 인상한 바 있다.

4000원대 형성된 급식단가는 식품비를 비롯해 학교에서 급식을 위해 필요한 운영비, 시설유지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인천 학생들의 급식단가는 서울시와 비교해보면 높지 않지만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중상위권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고등학생 급식 단가는 5400~5700원대로 많게는 약 800원까지 차이가 난다.

급식단가는 급식 인원이 많아지면 낮아지고 인원이 적어지면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자체 재정 상황 등 여러 이유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 이미 식품비 단가를 5~8% 올렸기 때문에 올해는 1% 인상했다"며 "올해부터 시교육청도 유치원의 친환경 우수농산물 차액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