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단지 약도 등 신축 시립박물관 전시 예정
▲ 광주대단지 건설 약도.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도시역사 관련 유물을 매입한다.


성남시는 2024년 12월까지 수정구 신흥동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터에 건립할 예정인 시립박물관(가칭 성남도시역사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을 다음달 10일까지 매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광주대단지 건설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영상 등 성남의 근현대를 담은 자료를 매입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로 강제로 이주당한 주민 5만여명이 1971년 8월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주민 21명이 구속되고 20명이 처벌된 광주대단지사건은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옛 성남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도 수집 대상이다. 접수는 판교박물관(분당구 판교로 191)에 하면 된다.


시는 매도 신청을 받은 유물에 대해 예비 평가회와 유물 감정 평가회를 거쳐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매입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유물은 성남시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시는 2014년부터 성남의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기증, 기탁받아 '광주 대단지 건설 약도(1971년)' 등 모두 790건, 2699점을 확보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