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관 대책회의서 피해 점검
▲ 박남춘 인천시장이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분야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관광업계 피해현황 등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천 관광업계 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다. 업계 매출액이 급감하고, 관광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자 인천시는 지역경제 안정화 조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인천시는 11일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를 점검하는 '관광 분야 민·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관광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맞게 돼 안타깝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가 빠르게 안정화하는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예약이 전면 취소되면서 숙박·음식점 등 관광업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음식점 3만379곳의 이용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매출은 이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이 운영하거나 종업원으로 일하는 음식점일수록 피해가 크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관람객, 관광객들이 찾는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이미 30건 취소됐으며, 16건은 보류 상태이다. 강화 소창체험관 등 외국인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들이 취소됐고, 외국인 관광객 입장 금지 조치가 실시되면서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관광객 유치 다변화 등 관광업계를 살리는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대규모 관광객 유치행사, 마케팅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