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연세대와 상호협력 협약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촉구했던 인천 연수구가 연세대학교로부터 오는 2026년까지 병원 문을 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면제 세금을 환수하겠다는 강수까지 둔 고남석 연수구청장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인천일보 2019년 11월26일자 1면>
연수구는 지난 10일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구 관계자와 대학 관계자, 송도 주민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구와 연세대 상호 협력 및 공동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올해 안으로 송도 7공구에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022년 공사에 들어가 2026년까지 800병상 규모 병원을 개원해 의료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시에 지역사회와 대학 간 공생을 위해 연세대·연수구·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날 맺은 협약서에는 ▲스마트시티 조성·활성화 공동협력 ▲관·학 협력 통한 지역사회 교육공헌사업 추진 ▲청년 창업 정보교류·협업기회 제공 ▲연수구 문화도시·건강도시 조성 협력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연수구는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지연되자 지방세특례법에 따라 병원 부지에 면제해 왔던 재산세를 환수하겠다며 연세대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서승환 총장은 "매매계약이 늦어지는 등 그 동안 지연 사유가 있었지만 이제 약속된 병원 설립은 기정사실"이라며 "이번 협약이 연수구와 연세대의 진일보한 발전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같은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국가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신속하게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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