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덕에 물오른 'CJ'…고양 '라이브시티' 탄력 받나
기생충 덕에 물오른 'CJ'…고양 '라이브시티' 탄력 받나
  • 임태환
  • 승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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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특혜 의혹에 '발목' 수년째 제자리
▲ 국내 28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격리돼 있는 고양 명지병원 입구에 재치있는 문구로 오스카 4관왕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CJ그룹 자회사 CN ENM이 투자·제작한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하면서 CJ그룹이 고양시에 추진하는 'CJ 라이브시티' 조성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른 CJ그룹이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카드를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전세계 한류 팬이 찾는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CJ그룹이 제출한 '라이브시티 사업 변경계획안' 승인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다.

현재 CJ그룹과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는 도는 그동안 3차례 보완을 요구한 바 있는 계획안을 이달 내로 최종 승인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CJ 쪽에서 추가로 요청한 내용이 있어 이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라며 "아직 지체상금 문제 등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CJ 라이브시티 사업은 CJ그룹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한류월드에 계획한 테마파크를 말한다.


CJ그룹은 1조8999억원을 들여 이곳 부지(30만2153㎡)에 1만8000석 규모의 K팝 공연장과 테마파크(23만7401㎡), 상업시설(4만1724㎡)과 호텔(2만3028㎡) 등을 짓고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라이브 공연 관람과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간을 통해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도 함께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CJ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사업은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이었다.


다시 사업 추진에 나선 CJ그룹은 당초 2021년으로 계획한 완공 시기를 2024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새로운 사업 계획안을 도에 제출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체상금이다. 이는 계약기간 내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내는 돈을 말한다. 도는 사업 기간 연장을 이유로 연간 수백억원대의 지체상금을 CJ그룹에 요구하고 있다.


CJ그룹은 기생충의 흥행과 수상으로 기업 인지도가 오른 만큼 하루 빨리 도와 의견을 좁혀 라이브시티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으며 CJ가 추진하는 문화콘텐츠 사업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라이브시티에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연간 20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수조원의 경제효과 역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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