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차질 소식에 단체헌혈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헌혈에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일보 2월7일자 19면>

지역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부대와 단체 등에서도 동참 의사를 잇따라 밝혀오는 분위기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최근 공공기관 공무원들로부터 단체헌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혈액 보유량이 아직 안정 단계인 5일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덕분에 보유 수치가 지난주보다는 일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헌혈 감소 문제를 인지한 인천시는 인천혈액원에 단체 헌혈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시청 본청 근무자를 대상으로 헌혈을 독려한 결과 100여명이 동참했다.

시는 미추홀타워와 경제자유구역청, 소방본부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인천혈액원과 일정 조율을 통해 각 기관 별로 헌혈버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인천 서구청 공무원들이 헌혈에 나섰다.
외부인 유입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단체 헌혈을 취소했던 군부대에서도 최근 인천혈액원으로 다시 헌혈 동참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정적인 혈액 보유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인천혈액원 측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잠잠해지길 바라고 있다. 고등학교 개학과 대학 개강이 다가오는 3~4월에 학생들의 헌혈 동참률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단체 헌혈이 다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원활한 혈액 수급은 어렵다"며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 사태가 종결돼 학생들의 개학이나 개강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