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이 국가 재난 상황에 국외연수를 강행한 도내 민주당 소속 시·군의회 의장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일보 2월 6일자 2면>

정의당 경기도당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온 나라가 비상 방역 태세를 갖추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군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국외연수를 다녀왔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의장 12명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하와이 해외연수에 다녀왔다.

해외연수에 동행한 의장들은 윤미현(과천)·김동찬(광주)·신명순(김포)·박문석(성남)·김태경(시흥)·김선화(안양)·이희창(양주)·이정우(양평)·유필선(여주)·안지찬(의정부)·권영화(평택)·방미숙(하남) 의원 등이다.

출국 1주일 전 민주당이 전국 시·도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연찬회, 해외연수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음에도, 이들은 외면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적절치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민주당에 요구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당의 자제 요청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외유성 국외연수를 강행한 소속 지방의회 의장 12명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의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고 엄중 문책하라"고 지적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