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17㎞ 거리 … 4층규모·개인실 350개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오는 교민들을 격기 수용하기로 한 이천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 시설이다.


국방어학원은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한 기관으로,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합동군사대학교 예하로 편성돼 해외 파견이 예정된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과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한국군) 327호, 44.9㎡ 규모의 1인실(외국군) 26호 등 350여 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방마다 1명씩만 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3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각 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세트,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부대시설로 체육시설, 도서실, 식당, 목욕탕, 이발소 등이 있다.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 17㎞, 가장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정도 떨어져 있다. 교민 수용으로 기존에 국방어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외국군·한국군 장교들은 숙소를 떠나게 됐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 수탁 교육을 받는 외국군 장교 90여명을 경기도 광주 정부시설로 이동 시켜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시설 관리, 상황 유지 등을 위한 근무자 9명만 국방어학원에 남길 예정이다. 이들은 다른 건물에서 지내며 교민 거주 편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과 의료기관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세기 2대를 동원해 우한주민 701명을 국내로 이송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에 수용했다. 이들은 잠복기인 14일 동안 이곳에 머물며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교민 2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양성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관련기사
3차 우한교민, 이천 국방어학원서 생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타고 오는 우한 교민이 이천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부속 국방어학원에 머문다.이번에 들어오는 우한교민은 1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세번째로 임시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3차 전세기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우한 교민 150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이들 교민들이 머물 임시생활시설은 경기 이천의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