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곳곳 돌며 바닥민심 훑기
황교안, 공실상가 방문 등 첫 행보

4·15 총선 최대 빅매치로 부상한 '종로 대전'이 성사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표밭갈이에 시동을 걸었다.

황교안 대표는 9일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의 공실 상가를 방문한 데 이어 성균관대와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부지)을 잇따라 찾았다. 황 대표의 이같은 첫 행보는 젊은 시절 꿈을 키운 초심을 돌아본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또 공실 상가를 방문지로 택하면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종로의 상권을 과거와 같은 '상권의 메카'로 되돌려 놓겠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민생경제 실패로 대한민국 중심이었던 종로 상권 침체가 더욱 악화했다"며 "종로 구민에게 '종로경제부터 살리겠다'는 첫 일성을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황 대표는 조만간 종로구로 이사하는 것은 물론 선거사무소 및 캠프 구성으로 총선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낙연 전 총리도 지역구 곳곳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4일 창신동 주택가의 '도시재생' 현장 방문에 이어 6일 이화동 보훈회관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고, 8일에는 낙원상가와 돈화문로 등 종로지역 발전위원회와 재정비구역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한국당이 정권 심판 프레임을 이야기하지만, 지역과 유리된 선거 전략은 있을 수 없다"며 "종로 주민들의 삶을 꼼꼼하게 챙기는 선거전략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shkim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