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중 수도권 4만4427세대
지난해보다 75.2% 증가 불구
감염증 우려에 분양일정 차질
총선·분양가상한제 등 변수도
오는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출렁이던 부동산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올봄 청약 시장 성패는 수도권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수도권에서 총 4만4427세대가 일반분양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 2만5356세대보다 75.2%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4월이 1만8636세대로 가장 많고, 5월이 1만5801세대로 뒤를 잇는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2811세대로 가장 많고 뒤를 잇는 인천은 1만2000여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지구 F19블록에서, 현대건설은 부평구 십정동에서 1409세대 규모 힐스테이트 부평, 대우건설은 서구 한들도시개발 사업지에 짓는 검암역 로얄파크 푸르지오를 각각 선보인다.

최근 무순위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린 수원 경우 포스코건설은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대우건설은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푸르지오 아파트를 각각 선보인다.

제일건설은 양주시 양주옥정지구에서 2400세대 규모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현대BS&C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428세대 규모 동탄역 헤리엇을 분양한다.

문제는 12·16 부동산대책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까지 겹쳐 기존 예정대로 청약 물량이 풀릴 수 있겠냐는 점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견본주택 개관을 잠정 연기하는 등 일정 차질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2월 계획 물량들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정비사업들이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전에 물량을 쏟아내려 하지만, 4월 총선으로 등으로 잦은 일정 변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현대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집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확 줄었다. 청약 주택 공급만 수월할 거라고 보긴 힘들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적어도 3~4월에 마무리되지 않고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기와 겹친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