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9일 부터 공천 면접---'현역 30% 물갈이' 전망도
'후보 경쟁력' 공천 최대 기준…"이길 수 있는 후보 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닷새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후보 신청자 47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지난 2016년 총선 처럼 30%대의 현역의원 물갈이를 할 전망이다.

첫날인 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기지역 79명의 신청자가 시험대에 올라, 공관위원들은 지역구별로 2∼4명씩 한 조로 묶은 신청자들과 10분 안팎으로 마주 앉아 민주당 후보로서의 자질 등을 검증했다. 


이번 민주당 공천 심사에는 정량평가인 후보 적합도 조사 40%, 정성평가 60%가 각각 적용된다. 정성평가는 면접 10%, 정체성 15%, 도덕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 능력 10%로 구성된다. 면접 결과는 정성평가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하위 20%' 의원이 신청한 지역구를 대상으로 정밀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정성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심사 과정·결과에서 '하위 20%' 해당자가 자연스럽게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관위는 면접과 '하위 20%' 정밀검증 등의 자료를 폭넓게 활용하되, '후보 경쟁력'을 공천의 최대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단 1명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의 경우 신청자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경선을 모색하거나 전략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정성평가 등에서의 점수가 미흡한 신청자라도 해당 지역구 본선을 고려했을 때 '대안'이 없다면 최종 후보로 세우겠다는 생각이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최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게 공천"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현역 물갈이' 비율은 정하지 않았다.
민주당내에서는 ▲ 현역 의원의 경쟁자가 강력한 경선 지역 ▲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거나 영입 인재 등이 배치될 지역 ▲ '하위 20%'에 따른 물갈이 지역 등을 따지면 4년 전 총선 수준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총선 때는 민주당 소속 19대 의원 108명 중 36명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물갈이' 비율이 33.3%였다.

 

/김신호·이상우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