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일 평창평화포럼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재개와 기존 합의사항에 관한 이행, 특히 미국은 싱가폴선언에서 합의한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크리스토퍼 힐 前 미국 국무부 아태차관보와 함께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특별담화'에서 "지난 20여년간 UN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제와 군사압박은 북한을 제압할 수 없었고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대화와 평화를 가로막는 것을 사람들은 북한의 핵이라고 말하고, 북의 입장에서는 적대적 관계와 군사적 위협 그리고 수년간 지속되어 온 경제제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제재와 무력 압박이 아닌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단을 극복할 수 있는 평화협정이 가장 우선해야할 과제"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과 민간경제협력을 위한 개성공단의 재개, 관광과 문화적 협력을 위한 금강산 시설개선과 활성화가 추진되어야 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위한 단계별 이행계획의 제시와 공개적인 검증과 이행"을 촉구했다.


 '2020 평창평화포럼'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평창 평화 정신'을 한반도 평화체계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평창올림픽 개최 2주년에 맞춰 9∼1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다.


 올해 2번째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스포츠와 평화·국제협력 분야 세계 지도자, 석학, 전문가,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포럼이다. 올해는 '평화! 지금 이곳에서' 슬로건과 '실천계획: 종전(終戰)'이 대주제로 진행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가 지도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적 명성의 평화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