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거운 도시환경 조성

 

작년엔 … 수소연료발전소·배다리 관통도로 등 난항이던 사업 물꼬
올해는 … 축제 활성화 등 관광인프라 구축 이어 지역 공공의료 강화

"2020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동구를 기대해주세요."

지난 한 해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과 배다리 관통도로 등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난항을 겪던 사업들이 하나둘 해결의 물꼬가 텄다.

허 청장은 앞으로 주민 누구나 구정에 참여하는 일상 속 소통을 실현하며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동구는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을 도시재생 사업과 문화 관광 콘텐츠 발굴, 해안 친수공간 조성, 교육 환경 개선, 주민 복지증진 등이 중점 사업으로 꼽힌다.


▲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동구

허 청장은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우선 배다리 지역 옛 여인숙 골목을 전시와 문화 숙박이 가능한 갤러리 복합형 게스트 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년째 진행돼온 지역 축제를 강화한다.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동구로 찾아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 대표 축제인 화도진 축제를 비롯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행사들에 동구만의 색깔을 담아 전통을 계승할 것입니다. 지역 내 대기업 3사와 협업도 검토 중입니다. 올해 더욱 풍성해질 지역 축제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양 친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들도 있다. 현재 만석·화수부두에 조성되는 산책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는 산책로 조성을 통해 과거 항만 역할을 했던 동구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인천 앞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명소로도 활용된다.

여기에 지난해 용역을 마친 수문통 사업도 더해진다.

"동구에는 산책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만석·화수부두 산책로가 조성되면 주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면서 자연스레 만석·화수부두 인근 상권들도 활기를 띠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안 산책로 조성과 수문통 복원을 통해 물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100세 시대 맞아 건강증진사업에 활력 넣어

동구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쪽방 주민들과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힘쓴다. 먼저 방문상담, 통합사례관리 등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강화한다.

"정다운 이웃과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 동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방치되는 사람이 없도록 각 행정복지센터에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장애인의 기초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복지정책과 어르신들은 위한 효 장려 정책도 펼친다.
치매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니어타운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인천의료원 주변에 치매안심센터 등 노인을 위한 시니어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의료원과 연계한 공공버스 운행 등 접근성 개선 문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의료원과 연계해 공공성이 강화된 요양병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번 인천시의 적극적 협조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쯤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약 60병동 규모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영·유아들을 보살피는 건강증진사업도 진행된다.

오는 3월부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 접종을 진행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의 위장염을 일으키는 위장균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예방 접종 의무화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아 경제적 비용 부담이 따르고 있다.

이에 구는 지역 내 8개월 이하 영아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빈틈없는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요자 중심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쉼 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