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탈당후 13년만에 복귀

 

▲ 이찬열 의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국회의원(수원갑)이 자유한국당 합류를 공식화하면서 수원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수원 5개 선거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한국당에서는 이제야 싸워볼 만한 진영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6일 국회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면담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제가 거쳐온 지난 길을 탓하진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가 심하다. 이번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를 보며 제 지역구인 '수원갑' 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6년 손학규 대표님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지역 여론을 들어왔다"며 "(한국당에 돌아가라는)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게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이찬열 의원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손학규 대표와 함께 2007년 한나라당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입당, 2016년 민주당 탈당, 2017년 국민의당 입당, 2018년 바른미래당 입당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부터 수원갑지역에서 3선을 내리 당선됐다.

이 의원의 합류로 한국당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이찬열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겠다는 크고 힘든 결단을 내렸다.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 모두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가 (입당신청을) 흔쾌히 받아주면서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당은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원지역 선거구 5개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전통적 강세를 보이던 수원병지역도 김영진(민주당) 국회의원에 자리를 내줬다.


이 의원은 당초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다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정미경(수원을), 김용남(수원병) 예비후보와 함께 수원지역 총선을 이끌 '삼각 편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역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이찬열 의원의 합류로 민주당과 싸워볼 만한 진영이 구축됐다"며 "다만, 기존에 활동해온 예비후보들을 잘 다독여야 하는 것은 이 의원의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