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지원받아 내년 전시 예정…미디어파사드·인공지능 등 접목 다양한 체험 서비스 제공할 계획
▲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INTERSCOPE' 내부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내 6개 공립 박물관·미술관이 소장 유물·작품에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실감콘텐츠를 개발한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역의 문화기반 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22개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공모 심사로 선정, 소장 유물·작품의 실감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고양어린이박물관, 양평황순원문학촌,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하남역사박물관 등 6곳이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들 시설은 올해 안에 기존 가상현실(VR)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미디어파사드(외벽영상),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 고해상도 영상,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로 다양한 실감콘텐츠를 제작해 내년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서로 다른 박물관에 있는 관람객들이 서로 교감해야만 반응하는 원격 쌍방향 체험 콘텐츠를 만든다. 실감콘텐츠 활용 전시인 '꿈, DMZ' 전을 통해 DMZ를 주제 내부와 외부로 나눠 비교전시하고, 경기북부와 남부의 원격 체험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인이 살아나와 그 시대를 말해주고 함께 경험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선사시대 아이스맨 '외찌'를 인공지능 실감기술로 복원하고, 8K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양평 황순원문학촌은 관람객들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쌍방향(인터랙티브) 소나기 체험마을을 조성한다. 작품 '소나기'와 관련된 7개 테마로 구성된 체험프로그램 '인터랙티브 소나기 산책'을 선보인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특화 실감콘텐츠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Forest Universe, 지구히어로 등 2가지 주제로 어린이 전용 체험존을 조성한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새로운 것으로 장욱진을 보다! 까치화가의 세·상(세가지 상상)'이라는 사업명 아래 장욱진을 만나다, 자화상, 가족, 풍경, 장욱진 이야기 등 10가지 주제의 체험프로그램을 만든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이성산성, 한강을 지배하다'라는 주제로 박물관과 이성산성을 잇는 탐사·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의 열악한 전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보완하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