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 유학생 관리방안 논의…대학 측에 '개강 연기' 요청도
▲ 5일 인천 연수구 G타워를 방문한 박남춘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5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역 대학들의 중국 유학생 등에 대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먼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영종하늘문화센터와 IFEZ 홍보관을 임시 휴관 조치하고 스마트시티운영센터 방문 프로그램도 임시 중단했다. 아트센터 인천에서 15일 공연예정이던 패밀리콘서트는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20~22일 예정됐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연기하기로 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서는 기숙사 입사 시기를 당초 10일에서 17일로 1주일 연기했고, 개강 전에 기숙사와 공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칠 예정이다. 또 2월 셋째 주에 계획된 겐트대학교 입학식은 취소하기로 했고, 다른 대학교도 현재 취소를 검토 중이다.

시 교육협력담당관에서는 관내 대학의 행사 개최를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인하대와 인천대 등 지역 9개교에서는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인천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지역 7개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별 입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방안과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교육부 대응지침에 따라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해 줄 것과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교육청을 비롯해 경제청, 관내 대학 등과 현황을 공유하고, 관리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