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 의원 험지 공천 가능성...당 사정 따라 전직 시장들 사지로

5대 인천시장인 송영길 국회의원과 6대 유정복 전 시장의 4·15 총선 격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 의원의 '험지' 출마에 방점을, 자유한국당(통합신당)에서는 인물란을 해소할 적임자로 유 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지역 정가는 하루 종일 송 의원과 유 전 시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설왕설래했다.

민주당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한 현역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와 하위 20% 평가자를 혼합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위 20% 평가자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송 의원이 당의 공천 배제기준에 가장 근접하다는 게 대체적인 인천 정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이 송 의원을 당 지지기반이 약한 곳에 전략 공천 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유 전 시장은 스스로 공천 신청 지역을 비밀에 부쳤다.

유 전 시장 측은 "지금은 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공천 신청 등 공식적인 입장은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전 시장이 미추홀구 갑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과 유 전 시장의 당내 사정이 자연스럽게 전직 시장 리턴매치 가능성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당 결정에 따라 3~4대 시장인 안상수 의원까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무소속 출마 후 복당했다.

민주당 인천 관계자는 "송 의원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한국당 인천 관계자는 "총선 분위기가 위축된 인천에 당 쇄신 바람 불어 넣기 위해서는 송 의원과 유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가장 그럴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