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조사 결과 동구와 강화군 10배 차이…상반기 대비 8.2%p 올라

 

인천시민 10명 중 4명은 시정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긍정 평가 비율이 군·구별로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지역 간 상반된 민심을 보여줬다.

5일 인천시가 공개한 '2019 소통협력 분야 시민만족도' 하반기 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시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9.4%로 나타났다.

상반기 조사(31.2%)보다 8.2%p 상승한 수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32.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부정 평가 비율은 18.4%로, 상반기(32.1%)보다 13.7%p 낮아졌다. '보통' 응답률은 42.2%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시민들은 '정책 성과 미흡'(22.6%), '지역경제 침체 및 일자리 정책 미흡'(21.7%)을 이유로 꼽았다.
시가 추진하는 시책 혹은 시정 운영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22.2%로 집계됐다.

시정 운영이 관심이 없다는 응답률은 29.6%였던 상반기 조사 결과보다는 7.4%p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시 행정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심 있다'는 답변은 38.0%, '보통'은 39.8%였다.

전체적인 시정 평가는 나아지고 있지만, 지역 간 민심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군·구별로 긍정 평가 비율을 보면, 동구(61.1%)와 강화군(6.8%)은 10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동구에 이어 계양구(46.5%)·남동구(46.1%)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화군뿐 아니라 부평구(26.5%)와 중구(28.0%), 옹진군(31.0%)에선 긍정 평가율이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는 "이번 시민만족도 조사를 통해 나타난 의견은 향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인천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