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의원 "유입길목 불구 의료시설 취약" 건립 재촉구
민경서 의원 "갈등민원 해결 명확한 기준 마련돼야" 주장
윤재상 의원 "강화해안순환도로 연결사업 조속한 진행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감염병의 국내 유입 길목인 인천 영종도에 종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제기됐다.

인천시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시의회는 조광휘(민·중구2) 의원이 지난달 31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영종 종합병원 건립 재촉구'를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의원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강력한 바이러스에 국제공항 수용 능력 세계 4위인 인천공항은 속수무책"이라며 "감염병과 응급환자에 대처할 수 있는 시설은 인천국제공항 내 간이 응급실을 갖춘 응급센터뿐이다. 감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제일 높은 영종지역은 응급센터, 치료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종합병원 하나 없는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불안한 상황들이 너무나 크게 다가오고 있다"며 "민간 투자 유치는 사업성이 불확실한 탓에 녹록지 않다. 시가 주도해서 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등 민원이 집단행동으로 커지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같은 날 민경서(민·미추홀구3) 의원은 "인천시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원 해결을 접근하는 방식을 달리한다면 다수 시민의 공감 속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을 예로 들었다.

시가 일반도로화 구간에 진출입로를 설치하고, 2.5t 이상 차량 출입을 제한했으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소음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대형 차량 통행이 잦아지면서 소음, 충격 등으로 주변 건물 피해가 우려되고 주민들이 단체 행동까지 계획하는 상황"이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해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윤재상(한·강화군) 의원은 강화해안순환도로 연결 사업이 지연되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강화해안순환도로 건설은 강화와 인천 경제 발전에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창후리-인화리 간 공사는 지난해 착공된다고 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