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을 위한 '경제대책반'을 구성해 물가·유통 관리,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지원, 지역관광 대책 등에 대한 피해 지원에 나선다. /사진제공=인천시

 

-경제대책반 구성 및 가동

총괄대응 등 5개팀 나눠 피해접수
10개 군·구 방역활동지원 위한
조정교부금 11억6600만원 긴급 투입


-물가안정·상권보호 총력

마스크·생필품 등 불공정 거래 감시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자금 지원
감염 격리노동자 불이익 방지 대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국을 강타했다.

대한민국 관문이자 첨병인 '인천'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촘촘한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자칫 경제적 타격까지 이어지는 것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국 진출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상인, 관광업계 숙박업소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 접수와 지원책을 세웠다.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제가 더욱 위축된 만큼 행정기관의 신속한 대응책과 발 빠른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는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입니다.", "힘을 모아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에 나서며 대국민, 대시민 메시지를 전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감염증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을 위한 '경제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 경제대책반은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을 반장으로 총괄대응팀·물가유통관리팀·소상공인지원팀·중소기업지원팀·지역관광대책팀 등 5개 팀 35명으로 구성해 중국 진출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 관광업계 숙박업소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송도 미추홀타워 20층에 경제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인천상공회의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 산하 공사·공단까지 포함해 범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3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에는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 여성 1명이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확진자 접촉자 101명, 의사환자·조사대상자 68명, 능동감시·자가격리 대상자 45명 등 총 215명이 관리 대상에 올라 있다.

시는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한 중앙부처 협력 강화 및 예산 신속집행 지원과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지도 점검 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10개 군·구에 에어텐트, 음압기, 냉난방기, 열감지카메라, 방역활동지원 등에 쓸 조정교부금 11억66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인천도시공사의 임대아파트 11곳, 인천교통공사의 50개역, 인천관광공사의 하버파크호텔, 인천환경공단의 송도 스포츠파크시설 전체 등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영종 하늘문화센터와 공사 중인 계산국민체육센터, 남동구 노인종합문화회관이 휴관 중이다.

마스크, 손 세정제, 주요 생필품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이 실시간 이뤄진다.

시는 "군·구별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재고가 소진된 경우가 많고 소매업자들이 물품 입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스크 소매가격은 군·구별 평균 약 2500원에서 도매가격이 올라 소매가격이 약 500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시는 오는 6일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공포하고, 14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보건용마스크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보건용마스크 적정성을 단속 중이다.

지난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 영향, 분야별 업종별 파급영향 점검 및 대응, 국내외 금융시장 동양 점검 및 대응방안, 마스크 등 의약외품 수급 동향 및 점검 등을 심층 논의했다.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자금이 지원된다.

시는 보증부대출 만기 도래 소상공인에 무상환·무방문 기한연장 지원을 위해 6개 사업 700억원의 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을 계획했다.

또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지역상권 침체와 소상공인 경영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특례보증 지원 필요성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인천신보 소상공인 긴급 정책자금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근로자의 불이익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중부지방노동청 등 지방노동관서와 협의해 격리노동자 등에 대한 취업규칙, 단체협약 등에서 연차 휴가 이외에 병가 등 별도의 휴가·휴직을 규정하고 있는 경우 해당 규정을 준수해 휴가·휴직을 부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제138조(질병근로자의 근로금지·제한)에 따라 건강을 회복했을 때 지체 없이 근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숙박업소 배포용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만큼 마스크 배포와 피해상황 파악, 해설사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다.


 

 

올바른 손씻기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궁금증 12가지를 내놨다.

질본은 중국 여행과 관련해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를 발령했다"며 중국 여행 방
문 전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하고, 방문 중 접촉 자제, 개인 위생 철저를 주문했다.

중국 방문 후 14일 이내 발병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하면 질본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질본은 현재 정확한 치명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 간 간염을 경고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염기서열분석으로 감염증 진단이 가능하다"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개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박쥐유래 사스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등 중국을 방문하고 입국할 경우 방역에 대해서는 "발열감시카메라를 통한 발열검사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증상 확인 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손은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6단계를 준수해 닦아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두 손 모아→ 엄지손가락→ 손톱 밑 순으로 손을 닦아야 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