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 산곡동.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는 물론 인천시도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하늘과 땅,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관문 도시다. 그래서 그 어느 도시보다 전염의 공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인천은 바이러스 확산 없이 잘 버텨내고 있다.
서로 배려하며 전염병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러한 와중에 이 위기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의 비이성적 태도가 속속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돈을 버는 것에는 정의도 국가도 민족도 없다. 냉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한몫 단단히 챙겨야 한다. 그것이 사업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사업을 합리화하며 이 위기를 호기로 삼고 있다.

요즘 KF94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마스크'가 정치권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만큼 중요한 생필품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시시때때로 접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온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생산하는 인프라를 갖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상의 사재기와 가격 올리기로 인해 지금의 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 이런 위기에 직격탄을 받는 것은 서민들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다중 이용 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마스크를 기존의 10배나 되는 가격으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부추기는 그들은 진정 우리 국민이 맞는가?

지금이라도 서민들이 쉽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재난 상황 긴급법'을 발동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나라가 어려울 때 혼연히 일어나 싸웠던 수많은 선인들의 DNA가 여전히 우리 몸속에 내재돼 있음을 지금 보여주자. 그래서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이 위기를 극복하자.

/포토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