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통일신년음악회

북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2020 통일신년음악회-하나콘서트'가 5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통일신년음악회는 북한 음악을 상설로 연주하는 국내 유일의 신년음악회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관한다.

평양음대 출신으로 북한 음악에 대해 탁월한 해석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박태영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를 지휘한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바리톤 김학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한다. 또 박덕상 교수가 무대로 올라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승무'를 공연한다.

북측의 교향곡 '꽃파는 처녀'와 관현악곡 '그네뛰는 처녀'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1972년 가극 형태로 소개됐던 '꽃파는 처녀'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와 지주의 횡포에 무너진 소작농의 삶을 그리면서 소작농의 딸 꽃분이가 일제에 항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곡가 김연규와 강기창은 이 가극의 주제음악을 교향곡 형식으로 1985년에 발표하면서 주제곡 '꽃사시오'를 1악장에 포함했다.

북측 관현악곡 '그네 뛰는 처녀'는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조카인 최로사의 시에 김준도가 곡을 붙여 1956년 창작한 곡이다. 이후 1970년에 김윤봉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통일신년음악회를 통해 북한 문화예술, 특히 북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남북 교류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은 전석 초대석으로 만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