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편 중국 도착 후 중국인 등 격리 조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입점한 면세점, 식·음료 매장 등 상주직원들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를 호소하는 등 불안감에 떨고 있다.

지난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광둥성 선전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827편에서 중국인 의심 환자 2명이 나오는 등 한국인 15명을 포함 승객 40명 격리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항공편 승객 중 의심 환자와 격리자가 나오면서 대한민국 관문이자 검역국경 1차 저지선 인천공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망이 자칫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지에서 병원에 이송된 의심 환자 2명 등 격리된 중국인 25명 중 신종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을 우려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국인 승객 15명은 이날 격리 해제됐다.

우선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 KE827편 상당수 승객들의 면세쇼핑이 확인된 3개 면세점 직원들의 신종바이러스 감염 불안감이 크다.
면세점은 쇼핑 결재 과정에서 이용객들의 여권·항공편(권) 정보 전산입력이 필수여서 탑승객(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인천일보는 대한항공 KE827편 승객들이 제2터미널의 3개 면세점에 쇼핑한 정보 34건을 확인했다. 해당 면세점은 쇼핑 정보를 인천공항공사에 전달하고, 중국에서 격리된 중국인 승객 25명과 명단 교환을 통한 감염자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일단 일상적 검역기준으로 인천공항에서 해당 항공편의 격리 승객을 대면한 출국수속·보안검색 분야, 면세점 직원들이 밀집 접촉자에 속한다.

현재 3개사 면세점은 의심 환자와 격리자 등 쇼핑 정보 34건을 토대로 이들과 접촉한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 자체 메뉴얼에 따라 전 매장에 대한 전문방역을 실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가 신종바이러스 대응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의 '심각' 단계로 총력대응 결정에 따라 방역을 제1·2터미널 전구역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과 3일 중국인 신종나바이러스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신라면세점(장충점)과 제주도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3개 시내면세점이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신종바이러스 직격탄으로 매출이 평소의 2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관련기사
면세점 들른 중국행 탑승객 '확진'...공항시설 일부 폐쇄 초유의 사태 12번 환자 동선 추적 실패지하철 내 접촉자 미궁 속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인천 시내를 활보했지만,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파악은 미궁에 빠졌다.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경로는 추적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인천 접촉자와 의심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중국행 대한항공 항공편 승객 중 의심 환자 격리자가 나왔고, 이들이 탑승 전 면세점에 들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천공항 최초로 공항시설 일부(면세점)가 일시 폐쇄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2·3·4·6·18·19면인천시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