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이번 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체감경기 조사 기간이 지난 9~17일이어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1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2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BSI가 기준치 100인 경우 긍정 응답 업체 수와 부정 응답 업체 수가 같음을, 100보다 큰 경우는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즉 이번 달 BSI가 지난달보다 2p 높아졌다는 것은 부정적 비중이 조금 줄었다는 뜻이다.

기업 유형 별로 보면 지난 12월 45 수준이던 중소기업 BSI가 48로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75→69로 낮아진 게 특징이다. 세부 항목에선 매출 BSI 1월 중 실적은 61로 전달과 비교해 2p 올랐고, 2월 전망도 65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신규수주 BSI 경우 1월 63으로 한 달 새 4p 오름세다.

제조업은 이처럼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등 이유로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모습이다. 인천지역 비제조업 1월 BSI는 48로 지난달에 비해 9p 하락했고 전망 BSI도 49로 전월 대비 7p 떨어졌다. 이달 기업 체감경기는 이처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다. 일각에선 해당 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전에 진행된 만큼 향후 업계 변화 예측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