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허가 방침에 추가 투입 모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하는 한국인 국내 수송을 위해 정부가 급파하려던 전세기 운항이 당초 계획보다 10시간 늦게 이뤄졌다.

우한에 고립된 한국인 수송을 위해 준비된 2대의전세기 운항이 30일 새벽 갑자기 돌연 취소된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이날 저녁 8시 45분 출발했다.

지금까지 출발이 지연된 것은 중국이 2대의 전세기에 대한 비행 허가를 지연한 때문으로 전세기는1대로 축소됐다.

당초 정부는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는 교민 700여명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2편씩 이틀간 총 4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뒤늦게 전세기 투입을 1대로 승인하면서 우리 정부는 2대로 수송하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최대한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계획으로 바꿨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한 특별 전세기는 대한항공 B747 기종의 여객기다. 최대 탑승 인원 400여명으로 31일 오전 중 김포공항으로 들어 온다.

이번 전세기에는 교민들이 탑승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확인될 경우 현지 총영사관과 현지에 급파된 신속대응팀이 중국 측과 신병 관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특히 전세기 탑승 교민 중 유증상자 발생 여부나 우한지역 내 이동 제한에 따라 탑승 여부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탑승하는 교민들의 감염에 대비해 정부는 마스크를 현지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부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교민 중 확진자는 없고, 귀국을 희망하신 분 중에서도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한의 교통 사정이나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는 탑승이 결정(제외)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다수의 국가에서 임시 항공편을 요청해 중국 정부가 순차적 허가 방침으로 운영하는 만큼 중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추가 전세기 투입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