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환자와 접촉 … 총 6명 확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이 처음 발생하면서 확진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한 가운데, 인천 접촉자 수는 20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전수조사하는 중국 우한 입국자 3000여명 중에서 외국인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우한에 다녀왔다가 이날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된 다섯 번째 환자(32세 한국인 남성)와 달리 여섯 번째 환자인 56세 한국인 남성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이 환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서 외부활동을 했던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능동감시를 받아왔다.

2차 감염으로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까지 확진됐던 환자 4명은 모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왔다. 2차 감염을 통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2차 감염 우려가 있는 인천 접촉자는 21명(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7명 증가한 숫자다. 의심환자와 유증상자도 24명으로 4명 늘었지만, 20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부가 전수조사한다고 밝힌 우한 입국자 3023명 가운데, 외국인은 감시망에서 벗어난 사실도 확인됐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26일 사이에 우한에서 입국해 인천에 체류하는 94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831명에 이르는 외국인 중 1433명은 이미 출국했지만, 398명은 여전히 국내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은 공항·항만이 있고, 중국을 오가는 관문이지만 외국인 입국자 전수조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외교부가 입국자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소재 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6·18·19면

/이순민·김은희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