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인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던 유아 2명(2·3세)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8일 부모와 함께 중국 방문 후 귀국한 유아가 발열 및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여 지역 내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폐렴 증상은 없으나 경기도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만약을 대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접촉·관리 대상자 46명 중 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능동관리 41명과 자가격리 5명에 대해 각각 1일 2회 이상 모티터링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 번째 확진자 A(54)씨와 집에서 함께 머물렀던 A씨 어머니(86)가 감기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A씨와 입국한 중국인 여성도 아직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의 어머니가 전날 오전 감기 증상을 보여 고양 명지병원에서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던 A씨는 여직원 B(31)씨와 칭다오를 경유해 지난 20일 오후 9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안현 고양 덕양구보건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A씨가 어머니 집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하는 등 상황이 상당히 우려스러웠는데,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 변곡점이라 보고 주말 교회·사찰 종교집회 시 신자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및 손세정제 사용을 권유하는 공문을 종교기관에 긴급 발송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