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국내인구이동 통계 자료
경기 등지로 전출 지속적 늘어
인천 인구 이동에서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이 3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2011년 전입 초과 상태인 순유입 인구가 2만9000명까지 치솟았던 인천은 최근 경기 등지로 전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에서 지분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전출 인구는 42만2351명으로 전입 인구 42만14명보다 2337명 높았다.

2005년 순유입 인구 1만965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11년 동안 전입 초과 상태를 이어가던 인천은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순유출 1670명, 67명, 2337명으로 전출 초과 도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인천 전출 인구 가운데 지역 내 이동을 뺀 타지역 전출자 14만6270명에서 절반에 가까운 48%(7만868명)는 경기로 향했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 인천으로 넘어온 인구는 6만2673명으로 인천 입장에선 유출이 8195명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이나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국내 주요 도시와 인구 이동에서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더 높은 인천이지만 경기와 충남(-1072명) 전출이 뚜렷해지면서 순유출이 굳어져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국에서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이 일어난 시군구는 인천 중구로 조사됐다. 영종하늘도시 신주택단지가 건설되면서다. 반면 인구 순유출 최고치는 시군구는 대구 서구였다. 주변 지역인 달서구 대곡지구와 북구 연경지구로 인구가 대거 빠져나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만3000명이 순유입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요인이 줄어들며 2017년(1만6000명)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2018년(6만명)에 이어 순유입 규모가 더 커졌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